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새 총리 가족들은 독특해" 일본 언론들 '한류팬'부인·어머니 소개

지난 30일 열린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이번달 총리로 취임하게 되는 하토야마 민주당 대표의 '독특한' 가족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류팬이자 영화배우 이병헌의 열혈 팬으로 알려진 부인 미유키 여사는 일본의 명문 가극단인 다카라즈카 소속 배우 출신이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은 전 출연진이 미혼 여성으로 구성된 극단으로 이들이 펼치는 뮤지컬 공연은 일본에서는 꾸준히 폭넓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유키 여사는 1961년 이 극단에 입단해 1967년 퇴단할 때까지 '곤짱'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주로 여성 역할을 연기했으며 지난 2007년에 한 차례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서기도 했다. 퇴단 후 미국 거주하는 일본인과 결혼한 미유키 여사는 1973년 샌프란시스코의 스탠퍼드 대학에 유학 중이던 하토야마 대표를 만난 뒤 전 남편과 이혼하고 1975년 하토야마와 결혼했다. 독특한 이력 외에도 미유키 여사는 외모에서도 이전의 정적인 느낌의 퍼스트레이드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어깨에 닿을 듯 말 듯한 단발머리는 미유키 여사의 트레이드 마크. 간혹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기도 한 그는 솔직하고 담백한 화법으로 국민들에게 친화력있는 모습으로 다가갔다. 행사나 파티에 남편과 동행해 팝송을 부르며 화제가 되기도 한 그녀는 남편에 대한 내조 외에는 '하토야마 레스토랑에 어서오세요' '하토야마 유키에의 마음의 음식' 등의 책을 펴내며 요리 전문가로 활약하기도 했다. 미유키 여사 만큼이나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사람은 어머니 야스코 여사다. 정치에 관심이 없던 하토야마를 정치인으로 이끈 야스코 여사는 세계적인 아들에게 끊임없는 신뢰를 보내며 결국 총리로 키워 낸 '킹 메이커'이다. 야스코 여사는 한류 팬으로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사실로도 유명하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 7월 말 오사카부 가시와라시 유세에서 "어머니가 85세를 넘겨 한류 스타를 만나고 싶어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 60 70세에 스포츠를 시작해도 좋다. 인생은 제각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09-08-31

자민당 초토화시킨 '오자와 걸'

이번 일본 총선에서 오자와가 보낸 '미녀 자객'들의 칼끝은 매서웠다. 일본 정치사의 물줄기를 바꿔버린 지난 30일 총선에서 선거의 달인이라는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 대행이 투입한 여성 자객들에게 정계를 좌지우지하던 자민당과 공명당의 실력자들은 힘 한번 제대로 못쓰고 목을 내놔야 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후보공천과 선거운동을 이끈 오자와 대표대행은 긴 정치인생에서 갈등관계에 있던 자민당의 실력자들에게 젊은 여성 자객들을 대거 내보냈다. 오자와는 여기에 그치지않고 직접 자객들에게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자신의 선거운동법을 전수했고 선거기간에는 자객들의 선거구를 가장 열성적으로 챙겼다. 거물들을 일거에 제거함으로써 선거후 자민당의 리더십을 초토화시키자는 작전이었다. 우선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오타 아키히로 대표가 오자와 자객의 희생양이 됐다. 도쿄 12구에 출마한 오타 대표는 아나운서 출신의 아오키 아이 민주당 참의원 의원에게 패했다. 오타 대표는 패배를 생각지않았기에 비례대표에 이름을 걸지않아 완전히 의원직을 상실했다. 자민당의 규마 후미오 전 방위상은 나가사키 2구에서 정치경험이 전무한 민주당의 후쿠다 에리코(사진)에게 참패했다. 후쿠다는 혈액제 감염 문제를 이슈로 자민당 정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유명해졌으며 역시 오자와가 투입한 자객이다.

2009-08-3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